
삼성전자, 애플,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인도 휴대폰 시장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29일 관련업계와 외신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인도 휴대전화 1위 마이크로맥스에 6억~9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했다. 이에 알리바바가 마이크로맥스를 통해 인도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업체로, 기업가치는 3조8000억~5조5000억원에 달한다.
인도 모바일 전자상거래 규모는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는 12억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떠오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이에 삼성전자도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과 함께 중저가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휴대폰을 생산하는 제3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올해 1월 출시한 첫 스마트폰 Z1은 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Z1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손잡고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타이젠 스마트폰 Z2·Z3 출시를 통해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Z3는 인도, 러시아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도 인도 시장 공략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제조사인 팍스콘은 인도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으로, IT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사실상 아이폰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