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19, 삼일공고)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약 471억원)에 출전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래랭킹 151위 피에르 위그 에베르(24, 프랑스)에게 2-3(6-1 2-6 6-3 3-6 8-10)으로 패배했다.
지난 1월 호주 오픈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에베르를 상대로 2-0(6-4 6-2)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정현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마지막 세트 6-6 상황에서 타이브레이크 없이 2게임을 연속으로 따야 하는 생소한 정현에게 체력이 문제가 됐다.
또 단점으로 지적됐던 서브도 아쉬웠다. 에베르는 서브에이스 23개, 정현은 8개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정현은 1세트를 6-1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따냈지만, 2세트는 2-6으로 주춤했고 3세트에서 에베르를 흔들어 상대가 두 차례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서브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후 서브게임을 지켜 6-3으로 3세트를 챙긴 정현은 4세트에서 반대로 서브게임을 내주며 0-3까지 몰린 뒤 3-6으로 세트를 마쳤다.
5세트에서 0-1에서 3게임을 연달아 따냈지만 4-3으로 앞서가던 정현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레이크를 당하고 주도권을 빼앗겼다.
정현은 지난 2008년 이형택이 US오픈에 출전한 후 7년 만에 메이저대회 본선에 올랐지만 2008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이형택이 거둔 승리 이후 첫 한국선수 메이저대회 본선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정현은 귀국해 다음달 3일부터 열리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팀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