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다음 주 발표되는 가운데 과연 지난 1분기 실적에 이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3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27일 기준) 평균에 따르면 매출 52조9332억원, 영업이익 7조2483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게 집계 된 매출은 56조8290억원, 영업이익 7조7930억원이었고, 최저치는 각각 50조3940억원과 7조70억원이었다.
1분기 실적과 비교해 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의 경우 12.3%,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 전망만 놓고 보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추락하며 어닝쇼크를 겪었던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10조1천6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분기 8조4900억원, 2분기 7조19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4조600억원에 그치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 5조2900억원으로 소폭 실적개선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조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반등 움직임을 보였다.
만약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면 이는 지난해 2분기(7조1천900억원) 이후 1년 만이다. 다만 증권가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7조원대의 영업이익에 대해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에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데다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에 대한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8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 모바일 부문 개선세 미약 영향
증권사들이 기대치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이유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견인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생각보다 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글로벌 4월 합계 판매량은 약 600만대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로는 당초 5000만대 이상 판매를 내다본 초기 전망치와 달리 45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시장 전망치였던 7조5000억원 보다 적은 7조2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IM 부문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당초 기대에 미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BK증권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300억원으로 제시하면서 “IM 부문은 갤럭시S6 출하량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