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동양시멘트 인수 실탄마련 총력
한일시멘트, 동양시멘트 인수 실탄마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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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사옥 이어 대만 계열사도 매각
▲ 한일시멘트가 최근 본사 사옥과 대만에 있는 전자부품 계열사를 매각한 것을 두고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뉴시스

한일시멘트가 동양시멘트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자금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사 사옥을 파는가 하면 대만에 있는 전자부품 계열사를 매각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된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한일시멘트가 최근 대만 현지 계열사와 서울 강남 역삼동에 있는 본사 사옥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한일시멘트는 ‘기타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해 구성한 아세아시멘트와의 컨소시엄이 본입찰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29일 한일시멘트는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업체인 ‘C.C.P Contact Probes Co’ 지분 1967만2012주(34.4%)를 300억7300만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C.C.P는 한일시멘트 종속회사에 탈퇴됐다. 한일시멘트는 지분 매각사유에 대해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핵심사업 집중 및 유동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25일 한일시멘트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일시멘트 사옥 및 토지를 1321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에 대해서는 “자산운용의 효육성 제고와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일시멘트가 본사와 계열사를 매각한 것을 두고 동양시멘트 인수에 들어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간사 삼정KMPG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이날 발표된 쇼트리스트 심사 결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총 9개 후보 중 IMM PE를 제외한 8개 후보가 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

쇼트리스트에 선정된 후보는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과 삼표, 라파즈한시멘트 컨소시엄, 유진PE 컨소시엄, 한림건설, 한앤컴퍼니, 북미 건자재 회사 CRH,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컨소시엄 등 8곳이다.

특히 ‘을들의 반란’으로 명명됐던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컨소시엄도 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당초 업계가 동양시멘트 인수전 최종후보자로 3~4곳 정도가 최종 선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에서 빗나간 것이다. 이에 어느 인수전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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