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유화 은퇴, 금지약물 양성 반응… “시간 필요하다”
곽유화 은퇴, 금지약물 양성 반응… “시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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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곽유화 은퇴와 함께 박성희 임의탈퇴로 레프트 약화
▲ 곽유화/ 사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금지약물 양성으로 징계를 받았던 곽유화(22, 흥국생명)가 결국 코트를 떠났다.

곽유하는 지난 4월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과 펜메트라진(phenmetrazine) 양성반응이 나와 지난달 23일 KOVO로부터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도핑테스트에서 적발이 됐다는 것과 금지약물 복용 과정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드러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곽유화는 청문회에서 한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고, 검출된 약물이 한약에서 나올 수 없는 성분이라고 반박하자 “한약을 복용한 적이 없으며 다이어트 약을 먹었다”고 뒤늦게 사실을 털어놓놨다.

곽유화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6월 30일 팀 숙소와 전용체육관이 있는 경기도 용인을 찾아 박미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를 만나 “동료들과 운동을 함께하고 당장 경기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곽)유화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2015-16시즌 선수등록 마감일이었던 이날 흥국생명은 곽유화의 은퇴를 공시하기로 했다.

물론 은퇴선수 신분은 임의탈퇴와는 달리 원 소속구단의 동의 없이 다시 코트로 돌아올 수 있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어떤 팀과도 협상이 가능하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시기도 그렇고 정서상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규정을 어겼지만 더이상 피해가 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누구보다 가장 힘들어 하는 건 해당 선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유화는 면담을 마친 후 가족이 있는 진주로 내려갔다.

한편 흥국생명은 박성희(레프트)와 우주리(세터)도 떠나 당장 레프트가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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