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kg미만 저체중아 출산 10년새 2배
최저생계비 미만 가정에서 생활하는 빈곤 아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kg미만의 저체중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10년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보건복지부가 이숙 전남대 교수팀에 용역조사한 `아동백서:주요지표로 살펴본 아동 우리나라 현황`에 따르면 아동이 있는 가구의 절대 빈곤율은 96년 3.55%이던 것이 2000년에는 7.68%, 2004년에는 9.3%로 증가했다. 최근 8년내 2.5배 가량 늘어났다. 통계청의 가구소비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절대빈곤율은 전체 가구 중 최저생계비 미만 가구 비율을 말한다.
아동가구의 상대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계층비율)의 경우에도 96년 3.71%에서 2000년 6.47%, 2004년 8.9%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 아동 비율은 전체 아동의 3.4%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으며, 의료급여대상 아동비율 역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모가구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동을 양육하는 조손가구를 중심으로 아동빈곤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보호장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저체중아 출산도 지난 2004년 2.5kg미만의 저체중아 발생률은 1000명당 41.33명을 기록해 지난 93년 25.64명의 두배 가깝게 증가했다.
통계청의 인구통태 통계를 바탕으로 집계된 이번 조사에서 1000명당 저체중아 발생률은 ▲93년 25.64명 ▲95년 29.93명 ▲ 2001년 39.48명 ▲2004년 41.33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특히 1.5kg미만의 저체중아 출산율은 지난 93년 1.29에서 2004년 3.82로 급증했다. 이숙 교수는 "인큐베이터 등 건강과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부담이 막대하기 때문에 저체중아를 대상으로 의료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산전케어의 확대, 부모교육을 통한 양육기술의 훈련 등을 정책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동보호서비스 체계에 신고 접수된 아동학대발생율도 크게 늘었다. 아동 1만명당 학대발생율은 2001년 1.81에서 2004년 3.46으로 91% 증가했다.
이는 실제 아동학대와 방임이 증가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아동학대예방센터를 중심으로 아동학대신고율이 높아진 결과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청소년위원회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청소년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게임 시간이 28.4%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 자료검색20.0%, 공부관련 17.0%, 미니홈피 및 카페 15.2%, 메신저 및 채팅12.1%, 이메일 등 기타 4.3%, 음란물 검색 3.1%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년원이나 가출, 학교부적응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컴퓨터 사용 시간이 일반 청소년보다 더 많았다. 하루 평균 4시간 55분 컴퓨터를 사용했으며 사용시간의 34.4%는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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