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재산 해외 도피 혐의… 3일 밤 구속 여부 결정

1000억 원 상당의 무기 중개 수수료를 해외로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의승(76) 전 유비엠텍 대표가 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법에 나온 정씨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을 피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정씨는 해군 잠수함 도입사업인 장보고-Ⅰ,Ⅱ 사업을 중개하며 챙긴 수수료 1000억여 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국외재산도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한 합수단은 정씨가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한 교회에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지난 1980년대부터 무기중개업을 시작한 이후 무기중개업계의 거물로 성장했다. 지난 1992년에는 ‘율곡비리’에 연루돼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정씨는 2일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됐던 자신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영장실질심사 준비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심문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해 심문기일을 하루 연기했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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