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 피판) 개막작과 폐막작이 결정되었다. 개막작은 월드프리미어로 피판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사상 최초의 뮤지컬 판타지’ '삼거리 극장'(전계수 감독)이며, 폐막작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 홍콩의 팡호청 감독의 '이사벨라'이다.
한국영화 화제작과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은 신작이 나란히 개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를 찾는 국내외 관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작품들로 포진되어 한여름 영화 매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35개국 250여 편 신작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비약적으로 발전해가는 한국 영화에 또 하나의 성과가 추가되었다. 그 동안 할리우드의 영역으로만 인식되었던 뮤지컬 판타지 분야에서 도전적 작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1970년대에 신상옥 감독의 '아이 러브 마마'와 같은 뮤지컬에 대한 시도가 있기는 했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뮤지컬 판타지가 가능한 것은 기본적으로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전제로 되는 것이기에 이제야 가능해진 것이다. 연출을 맡은 전계수 감독은 공연, 연극, 미술, 영화의 영역을 두루 거치면서 오랜 시간 동안 ‘뮤지컬 영화’를 꿈꾸었던 ‘준비된 신인감독’이었다. 올해 등장한 작품들 가운데서 가장 도전적인 작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본선 진출하여 영화제 주요 8개 부문 중 하나인 최고영화음악상(Silver Bear for Best Film Music)을 받은 '이사벨라'가 올해 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재중동포 캄 푸이 탓 피터가 음악을 담당해 우리에겐 더욱 뜻깊은 영화라 하겠다. '이사벨라'는 홍콩 영화계의 신세대 감독이 만들어낸 숨막히는 드라마로 중국 남부 도시 마카오의 한 경찰이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전개되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역대 최대 편수와 최고의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PiFan2006의 특별한 관객으로 예약하자. 지금 PiFan에서는 실속파 영화광을 위한 피판홀릭과 진정한 후원문화를 이끌어가는 후원회원모집이 한창이다. 티켓예매는 http://ticket.pifan.com에서 6월 19일과 20일 양일간 개폐막식 예매, 6월 28일부터 일반예매가 실시된다. 개막파티는 100명 한정분으로 개막식 예매시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개막파티에 참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