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배트 던졌는데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멀리 날아가

미국 현지에서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가끔 KBO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을 소개해 ‘강제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이기도 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황재균(28)도 그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슬라이딩 중 머리가 그라운드에 박히고 다리가 위로 올라가는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었는데, 이는 ‘전갈 슬라이딩’으로 MLB.com으로 소개됐다.
또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9회 1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 과정에서 공을 지켜보고 있다가 배트를 던지는 모습으로 소개됐다. 3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롯데 선수들은 황재균의 배트 플립을 흉내내며 놀리기도 했다.
황재균은 “벌써 3번째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며 한 번은 작년에 사직구장에서 터트린 장외 홈런도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자신이 소개되는 것을 즐기기도 하는 모습이다.
황재균은 좌측 파울 폴대 쪽으로 타구를 날아가 것을 끝까지 지켜봤고 넘어가는 걸 확인한 뒤 배트를 던졌는데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멀리 날아갔다고 했다.
한편 MLB.com에 황재균이 소개된 것을 알려주는 선수는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다. 황재균은 “평소 레일리가 나랑 같이 밥 먹으러 다니면 팬들이 나(황재균)만 알아본다는 말을 했는데, 이제는 미국에서도 나보다 너가 더 유명하겠다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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