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8 정갈한 가르마에 무표정한 얼굴로 월드컵 경기장을 누비던 주심 ‘모레노’, 그를 패러디 해 장안의 화제를 불러 모은 중견 배우 ‘임채무’가 이번에는 전설의 사부로 또 한번의 파격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중견 탤런트계의 조용한 카리스마로 불리던 임채무. 어느날 갑작스레 다가온 그의 변신은 2002년 무표정 카리스마로 월드컵 경기장을 누볐던 주심 ‘모레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임채무의 손에 번쩍 들어올려진 것은 옐로 카드가 아닌 돼지바! 그의 이러한 능청스러운 연기는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장안의 화제가 되었고, 한 동안 인터넷 인기검색어 1위에 링크 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중후한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한 ‘임채무’의 파격 변신에 주변의 반응은 과히 폭발적! 여기저기 쇄도하는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그의 다음 선택은 의외로 순수한 행보여서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름 아닌 올 여름 가장 통통 튀는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의 목소리 연기를 택한 것! 그가 맡은 역은 물고기 ‘파이’의 액션을 돋보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전설의 무술고수 ‘네리사’. 여기서 임채무는 호통상어 ‘트로이(박명수 목소리)’에게 겁 없이 결투 신청을 해버린 ‘파이’에게 상어를 이기는 비장의 기술을 전수한다.
녹음에 들어가자 임채무는 30년 베테랑 연기자답게 녹음 전 대사를 완벽히 암기해오는 프로의식을 발휘! 리허설이 무색할 만큼 녹음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의 목소리 연기는 군더더기 없은 깔끔함과 진지함, 중후함까지 담아내 주위 제작진으로부터 역시 베테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수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의 보이스 캐스팅에 흔쾌히 응한 이유에 대해 임채무는 “ 대본이 너무 재미있을 뿐 아니라 교육적인 메시지도 있어 연령 구분 없이 전 세대가 함께 보면 좋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녹음실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어서 신나게 녹음했다”라고 즐거운 소감을 밝히기도.
‘임채무’의 카리스마 보이스로 신뢰감은 물론 살아있는 캐릭터로 거듭난 ‘네리사’ 캐릭터는 스스로는 바다의 왕자라고 하지만 사실은 바다의 무법자인 호통상어에게 도전장을 낸 ‘파이’에게 ‘싸우는 법, 이기는 비법’을 전수하는 전설의 사부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네리사’의 '상어를 이기는 비법' 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아무리 강한 상대도 붙어 볼 만하게 하다는 용기의 중요성, 그리고 인생에서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파이’와 ‘네리사’의 관계는 우리 월드컵 대표팀을 4강 신화까지 끌어올렸던 히딩크, 2006 독일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신화의 재창조라는 임무를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명장 ’아드보카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파이스토리'는 가장 시즌감에 부합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월드컵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흥분을 선사하는 '파이스토리' 그 뒤에 숨어있는 해저명장 ‘임채무’의 활약상은 7월 6일 극장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