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오는 21로 예정되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취소되었다고 발표했다. 14일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주요 입법과 관련해 국회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 연설을 추진키로 했으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 간 정책협의회에서 6월 임시국회 법안처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당초 연설취지가 사라졌다”는 해명을 하고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예정되었던 국회연설을 취소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결과를 국민 대다수가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회연설이든 기자회견이든 선거결과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이다”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예정했던 국회연설을 취소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나라당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서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처럼 오락가락하니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국회 연설취소에 대해 국회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