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에 안경호가 광주를 활보하고 있다"
"백주에 안경호가 광주를 활보하고 있다"
  • 정흥진
  • 승인 2006.06.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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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택, "도대체 국가 정체성은 어디 있나?"
16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사퇴와 함께 최고위원직 사퇴를 앞둔 이규택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북한의 안경호가 어제 백주에 광주거리에서 활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국가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했다. 15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이규택 최고위원의 발언은 6.15남북공동선언 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나흘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6.15 북측 민간 대표단장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을 향한 것. 안경호 단장은 지난 10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온 나라가 전쟁의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하며 정국을 긴장케 한 바 있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도대체 통일부 장관은 어느 쪽의 장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하며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국가를 욕한 이 사람이 남한의 거리에서 자신 있게 돌아다니는 것을 볼 때 이 사람을 즉각 구속시키던지, 아니면 체포해서 빨리 추방시키던지 해야지 정부와 검찰은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게 여기까지 오게 지내온 현 정부나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 발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미사일 시험 발사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 알다시피 북한은 경제가 어렵고, 수많은 인민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무슨 돈이 있어서 미사일을 개발하고 발사할 수 있겠는가”라며 다소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어서 “이것이 바로 그동안에 우리가 상호주의적 입장을 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퍼주기식 지원에서 나온 핵무기 개발이 아닌가 하는 입장에서 앞으로 정부에서는 투명성을 가지고 상호주의적 입장에서 북한 지원을 재검토하고, 모든 것을 중단해야 하지 않는가한다”며 정부의 대북 지원 정책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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