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제과의 시가총액이 롯데칠성음료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롯데그룹의 식음료사업 부문 주도권을 롯데칠성이 가져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 롯데제과의 시가총액은 2조7248억원이었고, 롯데칠성은 이보다 4498억원 많은 3조1746억원이었다.
롯데칠성은 최근 순하리와 클라우드 등을 내놓은 덕에 주가상승을 견인할 수 있었다. 실제 순하리 출시일이던 지난 3월 20일 기준 롯데칠성의 주가는 165만5000원이었지만 한 달 만에 200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255만7000원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한 클라우드 역시 출시 이후 연 매출 440억 원을 내는 등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 196억 원을 올렸다.
롯데제과의 시총이 롯데칠성에 밀리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4월21일이다. 이날 롯데제과의 시총이 2조6111억원이었고 롯데칠성은 이 보다 약 6억 많은 2조6117만원 이었다.
롯데제과가 롯데칠성에 밀리고 있는 이유는 순하리나 클라우드맥주 같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성장동력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가나 초코바에서 세균이 검출된 일이 논란이 되는 등 위생관리에 ‘구멍’생겼다는 비판여론이 우세했던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롯데제과의 대주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후계구도가 정리되면서 잠시 주가를 견인했던 ‘대주주 지분경쟁 효과’가 빠져나갔다는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