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전단지 배포 단서 못찾아
경남 양산에서 발생한 여학생 실종사건이 사건발생 한달이 지났으나 이들 학생들의 소재가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수사에 나선 경찰관과 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5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놀러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간 양산시 웅상읍 모중학교 2학년 이은영(13)양과 모초등학교 5학년 박동은(11)양이 실종 한달이 넘도록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은 드 달동안 연인원 3천400여명을 동원해 웅상읍 일대의 야산과 저수지, 하천 등을 철저히 수색하고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헬기를 동원해 전단지 수십만부를 살포하는 등 실종 여학생 찾기에 나섰으나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인천에서 개인택시 운전사가 어린 소녀 4명을 태웠는데 이중 1명이 박양과 비슷하다는 신고를 해오면서 잠시 수사에 활기를 띠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소득이 없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일부터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수색작업은 중단하고 5명의 경찰관으로 실종아동 추적반 구성에 이어 14일에는 이 추적반을 실종아동 전담반으로 확대 개편해 이들 여학생의 소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기능별 경찰관 8명을 비롯해 웅상읍 가정폭력상담소 상담원과 시청 사회복지과 직원 각 1명, 실종 여학생 부모 2명 등으로 구성된 전담반은 웅상읍 서창파출소에 설치돼 다각적인 수사활동을 벌인다. 전담반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수사상황과 각종 제보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유관기관과 전담요원별 임무를 분담해 실종 여학생 조기 발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담반은 이번 사건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실종 여학생들의 부모와 협의해 이들 여학생 발견에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 사례금을 주겠다는 전단을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경찰서에서도 주요 현안으로 이 사건을 분류해 소재 파악에 노력하고 있고 경찰 기동대 등의 즉각적인 출동과 수색체제가 갖춰져 있으므로 시민들의 구체적 제보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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