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간 갈등‧외식사업 침체 등 원인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후임도 결정되지 않은 채 구매식자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해임됐다. 업계에서는 경영진간 불화설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지난 2일 본부장 자리에서 보직 해임된 후 회장실로 발령 명령이 났다. 이에 따라 구 부사장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외식사업에 관한 업무 권한도 일제히 내려놓았다.
구 부사장은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로 현재 형제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아워홈의 차기 경영 승계자로 심심찮게 거론되던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과 경영진간 잇따른 불화설이 원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아워홈에서 여러 신사업들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외식사업의 내수 침체와 경쟁 격화 등으로 뚜렷한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두명의 대표이사 경질이란 갑작스런 인사 조치도 한 몫 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1월 이승우 전 대표를 경질한데 이어 최근 김태준 대표마저 4개월 만에 사퇴했다. 특히 CJ에서 공들여 영입한 김 전 대표가 취임 4개월 만에 사퇴한 배경이 이번 인사에 원인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사결정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구지은 부사장의 회장실 근무로 자리 이동은 맞다”면서도 “현재 어떤 보직을 맡을 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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