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협의회, 총장 불신임 투표 시작
중앙대 교수협의회, 총장 불신임 투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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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까지 진행… 투표결과·후속조치 등 13일 기자회견서 발표
▲ 중앙대 교수협의회(교수협)는 6~12일 이용구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 6일 오후 1시부터 투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중앙대 교수들이 6~12일 이용구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 6일 오후 1시부터 투표에 돌입했다.

지난 2일 이 총장이 5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던 중앙대 교수협의회(교수협)는 이날 투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전체 교수들을 향해 “중앙대의 미래를 결정하는 투표에 빠짐없이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교수협은 “모든 파행과 위기의 중심에 이 총장이 있다. 게다가 이 총장은 단 한 번도 책임있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인 적이 없다. 그저 상황에 따라 순간을 모면하려는 처신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에 대해 교수협은 “재단을 상대로 대학의 수장으로서 권위를 지키지 못했고, 조직적으로 언론을 통제하는 동시에 학내 여론을 조작했다”고 지적하면서 “중앙대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파국의 책임자인 이 총장이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지난 3일 이 총장이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총장은 교수들에게 “학내 여러 사안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담은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이 이메일에서 이 총장은 차입금 상환 계획과 학사 운영 방식 및 대학운영회의 개선 방안, 교내 언론매체 책임자의 교수 선임 진행과정 등을 설명하며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급한 사안들이 정리되는대로 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교수협은 “이 총장이 보낸 메일은 단순히 시간 끌기를 위한 ‘물타기 전략’일 뿐, 한 달 동안 일언반구 없던 총장이 교수협의 불신임 투표 일정이 초읽기에 들어선 것을 알고 긴급히 발표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운영위원회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대학운영위원회 설치와 운영은 사립학교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교내 언론 매체 책임 교수를 찾는데 한 달 이상 소요된다는 것은 총장 기준에 그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거나 현 총장 하에서 맡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학교 차입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등록금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2015년 예산회계에 등록금 일부를 부채 상환에 쓸 예정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2월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추진해 학내에 갈등과 혼란을 야기 ▲이사장의 전횡과 재단의 행정 관여를 방관 ▲학교 부채와 비리 등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이 총장의 사임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한편 교수협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2일 오후 9시까지 투표를 진행하며 이후 교수협은 투표 결과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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