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고흥군수와 술자리 의혹 전면 부인
김현웅, 고흥군수와 술자리 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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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지역 출신이지만 당시 고향 방문 없어”
▲ 김현웅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고흥군수와의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전면부인하였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종 고흥군수가 기소된 후 김 후보자와 술을 겸한 식사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지난달 19일경 김 후보자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모 식당에서 박 군수와 술자리를 가졌단 제보가 있다. 박 군수와 아는 사이냐”고 추궁했다.

그는 또 “김 후보자는 박 군수와 동향인데 이 분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라면서 “박 군수는 처음에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불기소 처분 됐지만 광주고법이 재정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박 군수와 가까운 지역 출신이기는 하지만 당시 고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은 또 “박 군수가 수사를 받았던 시기가 김 후보자가 법무부 차관일 때”라며 “제보에 따르면 후보자가 지난달 19일 선산 방문 시 모 식당으로 이동해 박 군수 등 30여명과 식사를 했다고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박 군수와 가까운 지역 출신이기에 아는 사이지만 당시 고향에 간 적 없고 그가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도 언론을 통해 사후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당은 인사청문회에 앞서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단히 편협하고 그릇된 인식을 드러냈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후보자는 황교안 총리의 공안정국 조성을 두둔하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축소 의혹, 채동욱 찍어내기 등 황 총리 장관 재직 중 있었던 일들에 대해 황 총리와 완전히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가 자신의 저서에서 4.19혁명을 혼란으로, 5.16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황 총리를 옹호하며 국회법이 위헌소지가 있다, 동성혼은 인정되기 어렵다는 등 왜곡되고 부적절한 인식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며 “이에 더해 위장전입 의혹까지 제기된 마당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인식과 태도를 보면 황교안 총리 아바타를 뽑는 것인지 법무부장관을 뽑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법무부와 검찰을 정권의 완벽한 통제 안에 두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너무 뻔히 보이는 속보이는 인사”라고 꼬집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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