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문구 없이 홍보 배포·청소년 출입 등 불법행위”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는“마사회가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신고했다.
대책위는 7일 오후 종로구 정부 창성동 별관에서 “마사회가 광고에 경고 문구를 표기하지 않고 경마장에 청소년들을 출입시키는 등 도박을 부추기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19세 미만 청소년의 출입 및 고용이 금지된 화상경마장에 청소년 출입 제한이 없었다”며 “강남 화상경마장 건물에서는 아이돌 팬 미팅 행사가 열렸고 화상경마장 건물 일부는 교회 예배당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마장에서 일확천금을 획득한 한 드라마의 주요 배역을 등장시켜 도박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등 마사회가 심각한 간접 행위를 하고 있다”며 “시내버스 등에 무분별한 광고를 하면서 어떤 경고 문구도 표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명관 마사회장은 용산 화상경마장에 높은 입장료를 약속하며 이를 어길시 폐쇄하겠다고 약속해 놓고서 2000원짜리 입장권을 판매해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사감위 관계자는 “조사 결과 입장권 2000원 판매, 경품 제공 등은 중지된 상태였다”며 “신고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 적절한 시정 조치를 권고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감위는 경마 등 사행산업 전반의 통합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국무총리실 산하 기구로 지난 2006년 성인도박게임 ‘바다이야기’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2007년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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