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개정안이 폐기처분 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4선 중진 신기남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내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나섰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결을 위한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고,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 또한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신기남 의원은 이와 관련,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를 대통령 명령에 따라 강제 축출하는 사례는 아주 오래 전 제왕적 총재 시절에도 좀처럼 못 봤다”며 “대통령이 당 총재를 겸임하던 시대도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 제왕적 총재도 하지 못한 일을 제왕적 대통령이 한다”고 맹비난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요즘 어떻게 된 일인지 시대가 거꾸로 흐른다는 느낌이 너무 자주 든다”며 “어리둥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글에서도 신 의원은 “요즘 청와대 하는 일이 도가 지나치다”며 “그들은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강수로 위기를 돌파하는 역발상을 실현하려는 것 같다. 김영삼의 초원복국집사건을 떠올리면서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그러나 민심을 그렇게 간단히 조종할 수 있다고 보면 큰 오산일 것”이라며 “민심은 묵묵히 쌓여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