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매각무산에 상장폐지 가능성
코데즈컴바인, 매각무산에 상장폐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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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이너웨어 사업부 조기매각, 투자 반감 포인트
▲ 코데즈컴바인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결국 상장폐지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코데즈컴바인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을 사겠다는 업체가 한 곳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코데즈컴바인이 결국 코스닥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진행된 코데즈컴바인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었다. 당초 본입찰 진행 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업체는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를 합쳐 총 4곳이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법원과 협의를 거쳐 재매각 일정을 조율해본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8월 중 매각 절차를 완료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당초 코데즈컴바인은 오는 8월 14일까지 매각 작업을 마치고 외부자본이 유입시킬 수 있어야만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었다. 이에 업계는 코데즈컴바인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때 코데즈컴파인은 국내 SPA 브랜드의 선발주자로 업계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지만, 자라와 H&M, 유니클로 등 해외 SPA브랜드가 국내시장에 들어오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데즈컴바인의 올해 1분기말 기준 부채총계는 자산총계(619억원) 보다 43억원 많은 662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의 실적을 보더라도 재무상태의 심각성이 인지된다. 2011년 기준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영업손실 299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올해 1분기는 80억원의 영업이익과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는 코데즈컴바인의 매각가격을 6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코데즈컴바인이 유통채널이었던 패션 아울렛 ‘바우하우스’를 777억원에 서둘러 매각한 점과, 알짜사업이던 이너웨어 사업부를 250억원을 받고 속옷 전문기업에 판 점 등이 투자자들에게 반감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어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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