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새누리당 의원들의 표결 없이 박수로 추인한 결의문을 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의총 모두 발언을 통해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당 의원총회에서 장장 4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사퇴 권고’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에 대해 “5개월 남짓 기간 동안 많은 일을 했다. 많은 의원님들은 과실보다는 공로가 훨씬 많았음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역대 정부가 늘 미봉책에 그쳤던 공무원 연금 개혁을 성공시켰고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도 적극 나서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당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며 “지금처럼 갈등과 혼란이 계속되면 총선에서 패할 수밖에 없고, 이는 우리 모두의 공멸이다.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박근혜 정부는 국정 추진동력을 잃으면서 레임덕에 빠지게 될 것이고, 내후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힘들어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곧 국민의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혼란의 문제는 유승민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새누리당 모두의 문제가 됐다”며 “이럴 때일수록 ‘선당후사의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때로는 자신을 던지면서 나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당을 위해 희생하는 결단을 부탁하는 것”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새누리당은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해 국민과 당원 앞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