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주인, 사례 하려고 했으나 경찰과 시민 거절

부산에서 길에 잃어버렸던 10억여 원이 들어있는 지갑이 주인에게 돌아갔다.
부산 동래경찰서(서장 양명욱) 사직지구대는 지난 8일 오전 11시 42분경 사직동 횡단보도 근처 도로에서 윤모(50)씨가 지갑을 주워 신고한 결과 주인의 품에 돌아갔다고 9일 밝혔다.
윤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지갑을 확인한 결과, 10억 원짜리 어음 1장과 10만 원권 수표 28장, 5만 원권 5장 등 10억 290만 원 가량의 거액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윤씨에게 전해 들은 지갑의 습득 경위 및 지갑 속 명함 등을 통해 주인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실패 끝에 부산의 건설업자 A씨가 연락이 닿았다.
A씨는 8일 낮 12시 10분경 지구대에 방문해 자신의 지갑을 찾았다. 지갑 속 거금은 A씨가 이날 사업계약을 위해 마련한 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갑을 넣어둔 웃옷을 벗어서 들고 있을 때 지갑을 흘린 것 같다”며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경찰과 윤씨에게 사례를 하려 했지만 모두 거절해 고마운 마음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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