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식수난·영농 차질 등 피해 확산

2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최북단 강원 화천에 위치한 평화의 댐이 바닥을 드러냈다.
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국내 최북단 강원 화천에 위치한 평화의 댐 수위는 전날162.2m로 만수위 264.56m에 무려 100여 m 낮은 수위를 보인다.
북한 역시 가뭄이 지속되면서 물 유입량이 초당 2t에 불과해 현재 저수율은 0.1%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류지역 민통선 가오작교에 이르는 12㎞ 구간의 바닥이 드러나면서 가뭄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전날인 8일 전국적인 단비가 내렸지만 평화의 댐 일원에 내린 강우량은 4㎜에 그쳐 가뭄을 해갈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도내 일부 산골 마을 주민의 식수난과 영농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중·동부전선의 경계를 맡고 있는 군 부대시설도 식수가 고갈돼 군 활동 차질도 우려된다.
이에 화천군은 관내 대대급 규모 6개 부대에 하루 110t의 식수를 공급하는 등 식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 최문순 화천군수는 “주민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관정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 철저한 대비에 나서겠다”며 “가정과 사업장에서는 허투루 버려지는 물이 없도록 절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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