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 바닥 드러나… 저수율 0.1%
평화의 댐, 바닥 드러나… 저수율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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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식수난·영농 차질 등 피해 확산
▲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강원 화천에 위치한 평화의 댐이 바닥을 드러냈다. ⓒ뉴시스

2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최북단 강원 화천에 위치한 평화의 댐이 바닥을 드러냈다.

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국내 최북단 강원 화천에 위치한 평화의 댐 수위는 전날162.2m로 만수위 264.56m에 무려 100여 m 낮은 수위를 보인다.

북한 역시 가뭄이 지속되면서 물 유입량이 초당 2t에 불과해 현재 저수율은 0.1%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류지역 민통선 가오작교에 이르는 12㎞ 구간의 바닥이 드러나면서 가뭄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전날인 8일 전국적인 단비가 내렸지만 평화의 댐 일원에 내린 강우량은 4㎜에 그쳐 가뭄을 해갈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도내 일부 산골 마을 주민의 식수난과 영농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중·동부전선의 경계를 맡고 있는 군 부대시설도 식수가 고갈돼 군 활동 차질도 우려된다.

이에 화천군은 관내 대대급 규모 6개 부대에 하루 110t의 식수를 공급하는 등 식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 최문순 화천군수는 “주민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관정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 철저한 대비에 나서겠다”며 “가정과 사업장에서는 허투루 버려지는 물이 없도록 절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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