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면 어떡할래? 첫눈에 반한 애가 곧 죽는대, 사랑해도 될까?”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가 던진 이 도발적인 질문에 수 많은 10대들은 ‘사랑’을 선택했다. 영화 속 민혁처럼 후회제로 사랑을 위해 남은 시간이 짧더라도 하루를 십 년처럼 사랑하겠다는 그들의 대답을 비주얼에 그대로 담아낸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의 2차 포스터가 공개됐다.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mms(Multimedia Message System), 길거리 설문조사를 통해 총 120,652명에게 물어본 ‘사랑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6%인 100,882명이 ‘사랑해도 괜찮아’라고 답했다.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과거의 사랑과 달리 사랑하니까 죽음 같은 건 상관없다는 신세대들의 쿨한 사랑 방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설문 결과에서 흥미로운 점은 예상과는 달리 ‘죽더라도 사랑하겠다’고 선택한 응답자 중 남성의 비율이 93%로 여성의 비율(84%)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반응은 홈페이지 게시판 글에서도 나타났는데, 후회제로 사랑에 도전하는 ‘민혁’처럼 ‘하루를 십 년같이 사랑하겠다’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사랑하겠다’ 등의 대답을 보여준 응답자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미현’의 입장을 생각한 듯, 여성 응답자들은 ‘내가 떠나고 난 후 슬퍼할 그 때문에라도 차라리 아예 시작 안 할래요.’ 등의 의견도 많았다.
‘사랑’을 선택한 관객들의 설문의 결과를 보여주는 2차 포스터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어 두 주인공 ‘민혁’(지현우)과 ‘미현’(임정은)의 행복하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이 좋게 커플 룩을 맞춰 입고 으스러질 듯 서로를 꽉 껴안으며 웃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솔로는 물론이고 연인들마저 부러워할만하다. 다른 포스터에서는 임정은을 가뿐하게 들쳐 업고 있는 지현우의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인다. 환한 표정을 지으며 마냥 행복해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시한부 사랑’의 슬픔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120,652명의 답변으로 ‘민혁’(지현우)과 ‘미현’(임정은)의 행복하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된 2차 포스터는 6월 중순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하루를 십 년처럼 사랑하는 후회제로 순정남과 추억제로 시한부 명랑녀의 심장뭉클 해피신파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후반 작업을 거쳐 2006년 8월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