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세계 경제성장률 3.5%→3.3%하향
IMF, 올 세계 경제성장률 3.5%→3.3%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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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 기대 못미쳐
▲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하향조정했다. ⓒ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9일(한국시각)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발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치(3.5%)에서 0.2%포인트 하향조정된 수치다.

더불어 IMF는 선진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낮췄다. 미국 등 북미 지역 1분기 거시지표가 당초 예상을 밑돌았던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3.1→2.5%), 캐나다(2.2→1.5%) 등 북미 지역과 영국(2.7→2.4%), 일본(1.0→0.8%) 등은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지난번 발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1.6→1.6%)과 프랑스(1.2→1.2%)의 성장률 전망치는 변동이 없었고, 이탈리아(0.5→0.7%)와 스페인(2.5→3.1%)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 개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3%에서 4.2%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6.8→6.8%)과 인도(7.5→7.5%), 남아프리카공화국(2.0→2.0%)의 성장률 전망치는 변동이 없었으며, 당초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3.8→-3.4%)는 기대치가 다소 높아졌지만 브라질(-1.0→-1.5%)은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지난번 전망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하향조정됐지만 전체적인 세계 경제 전망의 윤곽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진국의 점진적인 성장과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예상한다”고 전했다.

선진국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 캐나다 등의 예상치 못한 성장세 약화로 2015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서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 경제에 대해서는 “낮은 원자재가격, 대외 금융여건 악화, 중국의 구조적 재균형(rebalancing in China) 등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급격한 자산가격 변동 및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추가적인 달러 강세 ▲낮은 중기 성장률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을 꼽았다.

IMF는 선진국과 신흥국에 “실질 및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수요 증진 정책과 구조개혁 정책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원유 수출국에 대해서는 “저유가로 재정 여력이 줄어 공공지출 조정이 필요하다”며 “변동환율제 국가의 경우 환율 절하가 저유가에 따른 국제수지 악화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덧붙여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8%로 예상했다. 선진국은 2.4%, 신흥국은 4.7%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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