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원 “평양생물기술연구원서 탄저균 제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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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공장, 민간용 살충제 공장으로 위장 사례 있어”
▲ 미국 비확산센터 연구원은 북한이 평양생물기술연구원에서 탄저균을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뉴시스

미국의 한 연구원이 10일(현지시간 9일) 지난달 김정은 제1비서가 방문했던 “평양생물기술연구원서 탄저균을 제조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10일 미 비확산센터의 멜리사 해넘(Melissa Hanham) 연구원은 현지시간 9일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개최한 기자조찬회에서 “이라크, 구소련도 군사용 생물무기 공장을 민간용 살충제 공장으로 위장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넘 연구원은 “이같은 이중용도 가능성 때문에 국제사회의 순수한 목적의 지원이 북한의 생물무기 개발에 오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BT(Bacillus thuringiensis)라는 유기농 살충제를 만드는 박테리아와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은 매우 유사한 종”이라며 “따라서 살충제를 만드는 공장에서 탄저균을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은 총 부지면적이 4만 9,200여㎡로 여러 가지 작물의 병해충을 구제하는데 쓰이는 생물농약 등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과학연구, 생산기지로 알려져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달 6일 김정은 제1비서가 인민군 제810군부대산하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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