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알짜계열사 STS반도체 지키기 ‘사활’
보광그룹, 알짜계열사 STS반도체 지키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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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약속
▲ 보광그룹이 알짜 계열사 STS반도체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채권단에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약속했다.ⓒ뉴시스

보광그룹이 지난달 워크아웃에 들어간 핵심 계열사 STS반도체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채권단에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약속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광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약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계획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워크아웃 종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보광그룹이 매년 흑자를 내고 있는 계열사인 STS반도체의 경영권을 수호하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보광그룹은 2년째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악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계열사 STS반도체는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등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 작업에 들어가게 된 원인도 앞서 또 다른 계열사 BKE&T에 6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섰기 때문이다.

현재 STS반도체 채권단은 기업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채권단은 워크아웃 대상 회사에 실사를 진행한 다음 결과에 따라 자본감소나 출자전환 등을 통해 기업에 대한 지분을 확보한다. 만약 이번 실사를 바탕으로 채권단이 STS반도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은 그룹 내 알짜 계열사를 잃게 된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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