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 일꾼, 한국과 접촉 조사

최근 ‘북한 주요기관 간부 탈북설’이 보도되는 가운데 한동안 공식석상에 보이지 않던 전일춘 북한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11일 김정은 수행자로 재등장했다.
전일춘 제1부부장은 이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평양 대경 김 가공공장 시찰에 수행자로 나서며 2013년 12월 31일 마식령스키장 시찰 후 1년7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부부장은 1941년생으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교 동창이며 1998년부터 김정일의 비자금과 통치자금을 관리했던 조직으로 알려진 39호실 실장을 맡았던 전력이 있다. 노동당 39호실은 산하에 무역회사 100여개를 비롯해 금광과 은행까지 거느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전일춘이 1년7개월여만에 재등장한 것은 최근 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39호실 간부 망명설’을 일축해 외화벌이 일꾼들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외에선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의 망명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당국은 최근 외국에 파견된 외화벌이 일꾼들을 일제히 불러들여 한국인사와의 접촉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랴오닝 성에 주재하는 북한 무역대방들과 접촉하는 한 중국 소식통은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평양에 불려 간 사람들이 한국인과의 접촉 여부를 집중 조사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위부에서는 또 다른 냄새가 나는지 여죄를 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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