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2006 채상묵 '누가 아름다운 鶴의 눈물을 보았는가'
이 작품은 한 예술가의 첫 번째 마주 친 우리 춤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순간부터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며 정상의 자리를 향해 나가는 힘들고 험한 예술의 여정을 그린다. 그의 예술이 완성되는 과정에서의 격랑. 이는 험난한 우리 근대사의 한 세기와 연결되고, 개인적 삶의 위기. 다양한 서구예술의 유입 속에서 소외되고 폄하 받는 우리 춤의 역사와 개인사가 혼합된 모습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묵묵히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을 지키려는 의지와 그에 따른 파란을 무대화한다. 한명의 예인으로 상징된 그는 바로 무용가 채상묵 일수도 있고 그와 같은 길을 걸어온 선각자적 스승일 수도 선배일 수 도 있으며 오늘 이 길을 걷고 있는 후학들 일 수도 있다.
바로 우리 춤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통무용에 뿌리를 둔 창작 무용의 극적형식으로 표현된다. 예인으로 상징화된 그의 삶 속에 갑년(甲年)을 넘긴 무용수 채상묵의 예술정신과 미적경험이 고스란히 투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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