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홍수 속에 오랜만에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가 찾아온다. 영화 '번트'가 바로 그 작품. 지난 6월 8일 전주 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고사를 시작으로 하여 전북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될 이번 작품은 '왕의 남자'로 또 한번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정진영의 차기작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왕의 남자'에서 폭군인 연산 역을 리얼하게 재현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진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그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으로 물반장 동구의 자상한 아빠이자 치킨집 사장인 진규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그만의 내면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에 나섰다.
특히 아들 동구 역의 최우혁 군과 실제로 닮은 꼴로 첫 느낌이 통했다는 두 사람. 따뜻하고 웃음만발한 '부자지간'을 연기할 배우 정진영과 최우혁군은 일반인들이 실제 부자지간으로 착각할 정도로 다정다감한 애정행각을 보여 벌써부터 찰떡궁합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고.
영화 '안녕, 형아'에서 '옥동자'를 흉내내며 미래의 개그맨을 꿈꾸던 소년 욱이 역의 최우혁 군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인공으로 낙점되어 배우 정진영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지난 8일 전주 전통문화센터에서 영화 '번트'의 고사에서 주인공 최우혁 군이 직접 고사축문을 낭독하는 등 당차고 귀여운 목소리에 스텝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순조로운 영화촬영의 조짐을 보였다.
특히 촬영 전 특수학교인 서울정진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장애 아동들을 체험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당찬 욕심을 보여 스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IQ 60의 물반장 동구(최우혁 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모두에게 물을 따라주는 것. 장래희망은 더 큰 주전자로 물을 줄 수 있는 야구부 물당번. 그를 지켜주는 천하무적 아빠 (정진영 분)가 있기에 더없이 행복한 소년에게 갑자기 등장한 최대의 적수 '정수기'의 등장으로 생애 첫 위기를 맞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
영화 '번트'는 '달마야 놀자'의 시나리오를 쓴 박규태 감독이 첫 메가폰을 잡아 6월10일 촬영을 시작해 오는 8월 크랭크업을 목표로 촬영 중에 있으며 전주시의 지원으로 전북지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