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난 11일 저녁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민을 위한 ‘그라시아스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세계 최정상의 그라시아스합창단과 러시아 공훈 예술가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인 지휘자 보리스 아발랸,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베제프, 해리포터·미션임파서블 등 영화음악 연주자로 유명한 영국의 플루티스트 폴 에드문드 데이비스 등 세계 유수의 음악가들이 협연했다.
지난 3일 전주에서 개최된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아프리카 토고, 남태평양 피지, 중국의 전통 댄스팀의 멋진 오프닝 공연 후 ‘하이든 협주곡 중 3악장. 무브먼트, 데보라 테마(첼로 솔로)’ ‘라흐마니노프 광시곡(피아노 솔로)’ ‘타이타닉 OST- 마이 하트 윌 고 온(플루트 솔로)’ 등이 연주됐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이탈리아 거리의 노래’ ‘오 솔레미오’ ‘브람스 자장가’ ‘아리랑’ 등의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지아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네순 도르마’, ‘유 레이즈 미 업’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라시아스 콘서트는 메르스로 위축된 서울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간간히 내리는 비에도 1만5000여 명의 시민이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즐겼다.
지난 2000년 창단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2014년 이탈리아 ‘리바 델 가르다 국제합창대회’, 스위스 ‘몽트뢰 합창제’에서 각각 그랑프리와 혼성부문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합창제로 알려진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크 국제 합창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