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효과’ 김승연·이부진·정몽규 주식 급등세
‘면세점 효과’ 김승연·이부진·정몽규 주식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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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면세점 선정결과 사전유출 의혹 조사 착수
▲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가져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급등세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한화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따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이 3거래일 만에 1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 역시 급등세다.

15일 재벌닷컴은 김승연 회장 일가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지난 9일 종가 기준 1조1243억원에서 3일 만인 지난 14일 1098억원(9.8%) 증가한 1조2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의 개인 주식 가치만 놓고 봐도 7997억원에서 8778억원으로 781억원이 불어났다.

앞서 지난 10일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식은 발표 당일인 10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당초 6만원이던 주가가 13만1000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의 주가 역시 면세점 효과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3일새 9.8% 올랐다. 한화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화-한화케미칼-한화갤러리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연결돼 있다. 김 회장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화 지분 22.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함께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가져간 HDC신라면세점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늘었다. 이 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9일 2조5854억원에서 14일 2조6640억원으로 786억원(3.0%) 증가했다. 정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 역시 같은 기간 7020억원에서 7191억원으로 171억원(2.4%) 늘었다.

서울지역 중소면세점 부문 운영권을 획득한 SM면세점의 최대주주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크게 증가했다. 박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지난 13일에서 14일 단 이틀 만에 1210억원에서 246억원(20.3%) 증가한 1456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상 주가흐름 발견에 따라 관세청의 조사선상에 올라있다.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결과는 10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에 발표됐지만 유력 후보군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뛰기 시작해 상승 제한폭인 30%까지 폭등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사전에 면세점 운영 사업권 획득 여부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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