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매체 영향력의 잣대가 되는 시청점유율이 지난해 KBS 등 지상파 방송은 줄어든 반면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보도PP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위로 보면 KBS가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켰다.
1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법 제35조’에 따라 미디어다양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2014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을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TV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은 해당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특수관계자 등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해 산정한다. 일간신문이 방송사업을 겸영하거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하는 경우에는 해당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한 후 해당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합산하여 산정한다.
산정기준에 따른 2014년도 주요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은 지상파의 경우 한국방송공사 (KBS)의 경우 지난해 시청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의 31.989%보다 낮아졌다. MBC 계열도 2013년 16.778%에서 작년 15.633%로, SBS 계열은 9.673%에서 9.108%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종편의 경우 지난해 시청점유율이 TV조선(조선일보 계열) 9.440%, JTBC(중앙일보) 7.490%, 채널A(동아일보) 5.776%, MBN(매일경제신문) 4.572%로 집계됐다.
2013년 시청점유율이 TV조선 9.026%, JTBC 7.810%, 채널A 5.350%, MBN 3.825%였던 것과 비교하면 JTBC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종편의 시청점유율에는 종편을 소유한 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한 매체교환율이 적용되며, 작년 TV 대 일간신문 간 매체교환율은 1 대 0.41로 산정됐다.
보도전문채널 중에서는 YTN이 1.611%에서 1.718%로 올랐다. 연합뉴스TV는 2013년 0.959%에서 1.184%로 0.225%포인트 상승하면서 1%를 넘어섰다.
주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계열의 시청점유율은 CJ E&M(CJ계열) 8.713%, 티캐스트(티브로드계열) 2.965%, CU미디어(C&M 계열) 2.028%, 현대미디어(HCN 계열) 0.882%, 씨엠비홀딩스(CMB 계열) 0.286%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정은 방통위가 민간 전문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위탁해 실시한 2014년도 TV채널별 시청점유율 조사결과와 방송사업자로부터 제출받은 주식·지분 소유현황, 방송사업자 및 일간신문의 광고매출액 자료, 한국ABC협회의 일간신문 유료가구부수 인증 결과 등을 최종 집계·반영한 것이다.
한편, 방통위는 시청점유율 조사 때 고정형TV 외에 PC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시간도 합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