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2030년까지 100개체 이상 서식 목표 사업 추진

16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4마리를 오대산국립공원에 자연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산양들은 작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북부복원센터의 증식·계류시설에서 태어난 2년생 암수 한 쌍과 문화재청에서 관리한 4년생 수컷, 5년생 암컷 각 한 마리다.
정부는 오대산 노인봉(문바우골)에 이들을 방사했다. 이곳에는 현재 산양 6마리가 살고 있지만 서식지가 단절돼 있어 산양 개체수 확대가 필요했다.
환경부가 2010년부터 지난 2014년까지 오대산국립공원 일대의 산양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두로봉 4마리, 동대산 12마리, 호령봉 4마리, 노인봉 6마리, 을수골 5마리, 소황병산 5마리 등 총 36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2030년까지 자체 존속이 가능한 100개체 이상의 서식을 목표로 오대산 산양 복업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백두대간 내 산양 생태축은 서식지의 파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단절돼 있는 상태”라며 “이번 방사를 통해 산양의 개체수가 확대되고 유전적 다양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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