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이 심상정 시대를 개막했다. 정의당 3기 당대표에 심상정 후보(전 원내대표)가 파란의 역전승을 거두며 최종 선출된 것.
정의당은 18일,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결선투표 결과 심상정 후보가 노회찬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진보진영의 대표적 간판스타들로, 이들의 맞대결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선거 결과도 흥미진진했다.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선거전을 치렀다.
지난 11일 개표된 1차 투표에서는 노회찬 후보가 43%를 얻으면서 심상정 후보에 11.8%p나 앞섰지만, 18일 발표된 최종 결과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이를 뒤엎고 역전승을 거둔 것.
최종 선거 결과 심상정 후보는 3,651표(52.46%)를 득표했고, 노회찬 후보는 3,308표(47.54%)를 득표했다. 343표 차 박빙에 대역전극까지 펼쳐진 승부였다. 총 유권자는 9,722명이며, 투표율은 온라인투표 58.50%, 현장투표 0.55%, ARS모바일투표 13.06%로 투표율 합계는 72.1%다.
심상정 신임 당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부족한 저를 정의당 3기 당대표로 뽑아주신 당원 여러분께 엎드려 감사드린다”며 “오늘 저의 승리는 당원 여러분의 승리이며, 정의당의 승리”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무엇보다 노회찬 후보께 각별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존경하는 노회찬 후보는 진보정치 과정에서 풍찬노숙과 정치적 영욕을 함께 했던 영원한 정치적 동반자다. 노회찬 후보님과 내년 총선 승리, 함께 이끌 것”이라고 패자의 손을 잡아줬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당원들의 역동적인 선택에 담긴 뜻을 무겁게 새기겠다”면서 “저는 오늘부터 노회찬이고, 조성주이며 노항래다. 이제부터 저 심상정의 또 다른 이름은 정의당”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우리당의 비전과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당을 과감하게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선거과정에서 당원 여러분께 약속드린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 ‘팀 정의당’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선명한 민생진보, 대중적 진보정당 시대를 힘차게 열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자랑스러운 당원 여러분과 함께 진보정치 제2기를 향한 여정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뜻을 덧붙여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당직자 선출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