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형 소형 스마트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MG)이 대학 캠퍼스에 처음으로 구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대에서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착수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특정지역 안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소규모 전력망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열병합발전 등을 자체 발전원으로 이용하고 수요자는 스마트미터와 같은 최신기기로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이 이루어진다.
산업부에 따르면 서울대는 병원, 도서관 등 225개 건물이 운집해 있는 곳으로 2013년 기준 전력소비량(15만2031MWh)이 송파구 롯데월드(11만2402MWh)보다 많다.
이에 산업부는 2019년까지 총 180억원을 투입해 운영시스템, 빅 데이터 분석 등 실증체제를 갖추고 자체 생산한 전력을 에너지가격이 비싼 가격대에 활용하는 등 비용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산업부는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2019년부터 바이오연구동 등 일부 건물은 지지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외부 전력공급이 끊기더라도 4시간 독립운전이 가능하며 서울대 전체 전기요금의 2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는 2013년에만 전기요금이 183억원이었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에너지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기술과 혁신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다”며 “마이크로그리드는 에너지신산업,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에너지혁명의 핵심요소들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