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술판 야유회’ 폭력사태
경찰 ‘술판 야유회’ 폭력사태
  • 문충용
  • 승인 2006.06.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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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에서 경찰 끼리 주먹 휘둘러
지구대 야유회를 다녀오던 경찰관이 관광버스안에서 동료경찰관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 났다. 더욱이 해당 지구대는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넘도록 상부기관에 사건을 보고하지 않은 채 간부가 피해자에게 찾아가 ‘조용하게 넘어가자’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원중부경찰서 A지구대 21명은 지난 10일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23명과 함께 안면도로 단합대회를 겸한 야유회를 다녀왔다. 야유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관광버스에 타면서부터 술을 마셨고 우천 등으로 인해 낮 12시께부터 안면도 횟집에서 3시간여동안 술을 마셨다. 이날 오후 3시께 수원으로 돌아오기 위해 관광버스에 탄 상당수가 만취 상태였으며 C경사(39)가 B경사(45)와 말싸움을 벌이다 관광버스봉을 두손으로 잡고 B경사의 갈비뼈와 가슴, 치아 등을 가격, 술에 취해 미처 방어를 하지 못한 B경사가 잠시 실신했다. 이로 인해 B경사는 ‘갈비뼈 골절 의증’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고 지난 13일부터 병가를 내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지구대는 이 사건을 상부기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지난 13일 B경사의 집으로 팀장을 보내 “MTB를 타다 넘어졌다고 하고 조용히 넘어가자”고 말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는 “B경사가 버스에서 일어나 C경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C경사의 발에 맞고 쓰러졌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눈치챈 C경사가 차에서 내려 ‘다른 차를 이용하겠다’고 해 30분여분간 버스를 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C경사는 “장난을 친 것은 사실이지만 술에 만취한 상태여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며 “술을 많이 먹은 상태로 비틀거렸기 때문에 갈비뼈를 부러뜨릴 만큼 힘이 들어갈 수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A지구대장은 “버스 안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들어 현장상황은 보지 못했으며 B경사와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 소장을 집에 보낸 것이지 회유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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