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원 해킹 의혹 협상 지지부진…오후 8시 협상 불발될 듯
여야 국정원 해킹 의혹 협상 지지부진…오후 8시 협상 불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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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킹 의혹, 추경안 처리 모두 입장차 확인만”
▲ 여야 2+2 협상은 국정원 해킹 의혹, 추경안 처리 모두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중단되어 8시 추가협상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국정원 해킹 의혹 관련 진상규명과 추경안 처리를 주제로 회동했으나 양측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 채 협상을 중단했다. 양측은 오후 8시 추가 회동을 하기로 했으나 이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2+2 회동’을 열었다. 이번 회동은 양당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처음 만나는 자리여서 일찌감치 협상 결과가 주목됐다.

회동은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되어 마라톤 협상이 이어졌지만 결국 오후 6시경 양측은 중단 선언을 하고 이날 오후 8시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 중단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가지 진전이 많이 됐는데 마무리 정리할 게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나 기획재정위원회와도 협의할 사항이 있어 식사 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구체적인 논의사항은 알려드릴 수 없다”면서도 “다만 회동을 더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1차 회동 직후 양당 원내지도부가 각각 진행한 30여분 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8시 회동을 통해 최종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거라 전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8시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전해와 8시 회동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늘 결론을 낼 것이다. (추경과 국정원 문제) 두 가지 다 결론내려 한다”며 “추경 문제와 국정원 사건이 서로 흡족하달까,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이춘석 원내수석은 “그쪽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갖고 우리 당내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 오늘 진행한다 하더라도 결론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좀 더 양쪽이 고민해보고 내일 만나자고 제안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양측은 이날 국정원 해킹 의혹 진상규명을 두고 협상했으나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비공개 보고와 현장방문 및 조사를 제안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청문회 개최와 국정원을 상대로 한 긴급현안질의 개최 등을 요구해 양당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특히 추경안 처리 관련해선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이미 합의한대로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법인세 인상을 비롯한 세수결손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선 추경안 처리 시점을 확정할 수 없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법인세 인상을 합의안에 명시토록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누리당이 일축하여 이에 대한 추가적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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