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택배업체 빅3에 속하는 현대로지스틱스가 여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우는 3사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 스코어>가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에 재직 중인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6년으로 한진(12년)과 CJ대한통운(6년 5개월) 보다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현대로지스틱스의 여직원 근속 연수를 보면 경영지원 부문이 3년7개월로 가장 짧았고 이어 물류 부문 4년1개월, 글로벌 부문 7년7개월, 택배 부문 8년3개월 순이었다.
여직원 한명 당 지급되는 연간 평균 급여도 현대로지스틱스가 3사에 비해 적은 수준이었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여직원들에게 각각 평균 877만원, 886만원을 지급했지만 현대로직스틱스 711만원으로 700만원대에 그쳤다. 사업 부문별로 현대로지스틱스의 여직원 급여를 살펴보면 물류 부문 여직원이 평균 66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경영지원 부문 696만원, 택배 부문 714만원, 글로벌 부문 776만원 순이었다. 다만 1인당 연간 평균 급여의 경우 1년간 지급된 급여 총액을 직원 수로 나는 것이므로 실제 받는 급여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3사의 직원 총수는 CJ대한통운이 5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진 2212명, 현대로지스틱스 1240명 순이었다. 여직원 비율은 CJ대한통운의 경우 12.5%(662명), 이어 현대로지스틱스가 12.3%(152명), 한진이 7.2%(1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들 3사들 중 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CJ대한통운이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은 4조5600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현대로지스틱스(1조7537억원), 한진(1조5328억원) 순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CJ대한통운은 1671억원으로 현대로지스틱스(498억원)와 한진(526억원)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