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신임 국회의장 개헌 발언 맹 비난
한나라, 신임 국회의장 개헌 발언 맹 비난
  • 김부삼
  • 승인 2006.06.2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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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은 초당적 입장에 있어야"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임채정 국회의장의 개헌 발언과 관련해서 “업무 개시 첫날부터 자신의 권한을 넘어선 개헌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은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정치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20일 오전 임채정 신임 국회의장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새 시대에 맞는, 헌법상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연구해 의견을 모으는 기구를 뒀으면 한다”며 개헌 논의를 할 기구의 설치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 이 부대변인은 “지금 국가와 국민이 처한 상황이 개헌 논쟁에 빠질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모른다면 참으로 유감이다”며 “국회의장의 임무 중 어느 것도 국회의장이 개헌 논의를 촉발시키도록 되어있는 규정은 없다. 최근에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이 유난히 개헌을 거론하고 있는데 임 의장의 발언은 그 연장선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후반기 국회 정상 업무 첫날부터 이 같은 발언을 한 임채정 국회의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또, 이 부대변인은 “국회의장은 초당적인 입장에서 입법부의 수장노릇을 해야지 위기에 처한 정권을 구하기 위한 정략적인 이슈 선도를 한다면 그것은 국회의장이 아니라 대통령 심부름꾼이자, 여당의 바람잡이에 불과하다”며 “임채정 국회의장은 오늘 이후, 다시는 자신이 주도해서 개헌 논쟁에 불을 붙일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장의 수족이나 자신들이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부하직원 정도로 생각하는 착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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