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실종경보(AMBER Alerts)’ 국내 도입
페이스북 ‘실종경보(AMBER Alerts)’ 국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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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이 정보, 100㎞ 내 사용자 뉴스피드에 뜬다
▲ 페이스북 실종경보(앰버 경보·AMBER Alerts)가 국내에 도입된다. ⓒ페이스북 코리아

페이스북은 23일 경찰청과 협력해 아동 실종 사건 발생 시 페이스북에 경보를 띄워 실종 아동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페이스북 실종경보(앰버 경보·AMBER Alerts)를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세 번째이며 아태 지역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페이스북 실종경보는 경찰청이 실종 아동에 대한 경보를 발령할 경우, 실종 지역 내에 있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뉴스피드에 실종 아동의 신상명세 및 사건 관련 정보가 표시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앰버 경보는 실종 아동의 사진과 간략한 신상 정보, 실종 지역 및 아동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 정보들을 담고 있으며, 경보를 조회하거나 페이스북 친구들과 해당 실종경보를 공유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수년 간 실종 아동에 대한 뉴스기사나 실종경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돼 왔으며, 뉴스피드에서 실종 아동 정보를 본 사용자의 신고로 아동이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온 여러 사례가 있다. 페이스북 실종경보는 페이스북이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실종 아동 수색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지사장은 “실종 아동을 찾는 데에는 실종 직후 몇 시간의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더 많은 이들의 도움을 통해 실종 아동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지사장은 “페이스북의 목표는 실종 아동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앰버 경보를 신속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아동전문기관 김진 소장은 “아동 실종 사건의 경우, 빠른 정보의 확산을 통해 실종 아동의 위치나 안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신속하고 신뢰성 높은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페이스북으로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실종 아동을 찾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유괴 아이를 찾는 경보가 발령될 경우, 실종 지역 약 100㎞ 내 일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뉴스피드 상에 실종 아동과 납치 피의자 정보 등이 뜬다. 해당 정보는 뉴스피드 두 번째 게시물로 나타난다. 실종 아동 중 경찰청이 판단했을 때 실효성이 있어 보이는 정보만 전송된다.

이후 경찰청은 실종경보가 해당 지역 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지 설정하게 되며, 이에 따라 얼마나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뉴스피드 상에 실종경보가 표시될지 결정된다. 실종경보는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상에서만 표시되며, 사용자의 휴대폰을 통한 별도의 알림은 동반하지 않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국내에서 연간 실종되는 아동의 수는 2만여 명에 달한다. 실종 아동의 수색 활동은 매 분, 매 초가 중요한 만큼, 페이스북의 앰버 경보가 효과적으로 확산 될 경우 실종 아동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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