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차량 CCTV’ 분석 발표…동일 차량 확인
경찰 ‘국정원 차량 CCTV’ 분석 발표…동일 차량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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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색상 ‘과도한 빛 노출’, 차체 비율 ‘이동시 카메라 간 거리차’ 때문”
▲ 23일 경기지방경찰청은 해당 CCTV 영상 분석, 유사상황 재현 실험,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CCTV 속 차량과 변사자 차량이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사진 / ⓒ뉴시스

전날 일부 언론에서 국정원 직원이 운행했던 차량과 자살한 차량이 다르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23일 경기지방경찰청은 해당 CCTV 영상 분석, 유사상황 재현 실험,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CCTV 속 차량과 변사자 차량이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일부 언론보도에서 논란이 된 사진은 18일 오전 6시 18분에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2리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사설 CCTV(41만 화소) 영상을 발췌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경찰은 “저속카메라의 경우 빛의 광선, 촬영 각도 등에 따라 깨짐현상 등이 발생해 실제 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보일 수 있으며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 피사체와 촬영 카메라의 거리, 각도가 달라지므로 번호판의 가로 및 세로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 의견을 설명했다.

또 경찰은 영상 속 변사자 차량 번호판 색상과 차체 비율이 실제 변사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과 다르다는 의혹 관련, “영상 전체를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눠보면 번호판의 색상이 밝은 색과 어두운 색으로 변화되어 나타나는데 피사체가 과도한 빛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빛의 감석’ 현상이며 차체 비율이 달리 보이는 건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 차량 카메라와의 거리 및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동일한 시간대 유사 차량을 이용해 번호판이 동일한 CCTV 카메라에 촬영되는 모습을 촬영해 보니 동영상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10여 차례에 걸친 재현 실험 결과임을 강조했다.

경찰은 영상내 차량은 부착물이 보이지 않아 변사자 차량과 다르단 의혹에 대해 “영상 화질 보증 및 보정작업으로 루프 전면, 루프 방위 선바이저 은색, 번호판 옆, 번호판 위 은색 엠블럼 등에서 영상 속 차량 모습과 실제 차량 간 유사점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경기청 과학수사계 분석 발표와 별도로 보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영상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임모 과장이 사망 전 운전했던 차량이라면서 경찰이 배포한 CCTV사진의 번호판은 흰색인 반면 사망 후 발견된 번호판은 초록색”이라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전 위원은 “앞 범퍼 보호 가드와 안테나는 자살 현장 차량에 있다는 게 사진을 통해 확인되지만 CCTV 속 차량에는 없다”며 두 대가 다른 차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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