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 스님 '악플'단 네티즌 고소
지율 스님 '악플'단 네티즌 고소
  • 김윤재
  • 승인 2006.06.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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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곧바로 수사 착수... "지율 고민 많이 했다"
'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은 인터넷에 일명 '악플'을 달고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계속해서 올린 네티즌 60여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지율 스님은 19일 오후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에 네티즌의 인터넷 주소(IP)를 첨부한 '수사의뢰' 요청 서류를 접수시켰다. 수사의뢰를 당한 네티즌은 '안티지율' 인터넷 카페에서 악의적인 글을 올린 8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서산대사'나 '법장' 등 유명 스님들의 이름을 따서 글을 올린 사람들도 포함되었다. 이에 대해 지율은 "안티지율 카페에 올려 놓은 글을 보면 상당수가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많다"면서 "더군다나 마치 큰 스님들의 법명을 따서 글을 올리는 것은 종교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율은 지난해 5월 말부터 인터넷에 '지율 스님은 목하 공사 중이었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이 글은 내원사 입구 공사 현장과 주차장 모습 등의 사진 10여장과 함께 사실이 아닌 설명을을 담고 있으며, 아직까지 인터넷에서 이같은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공사는 양산시에서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계곡에서 다리를 놓기 위해 한 것이었는데, 네티즌들은 지율 스님과 내원사가 자연파괴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던 것. 지율 스님은 이같은 내용의 사진을 편집하거나 인터넷에 퍼다나른 네티즌 8명에 대해 수사의뢰했다. 또 지율 스님은 천성산과 관련한 기사가 인터넷 언론과 포탈 사이트에 올라오면 불과 2~3시간 사이에 30~40개의 댓글을 올린 네티즌 45명도 함께 수사의뢰했다. 이들은 특히 지율 스님과 관련한 기사가 나오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단 것으로 파악된다. 지율은 이날 수사의뢰 요청서류에서 "(현 상황을) 가만히 둔다면 한 개인이나 사찰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대한불교 조계종의 위상과 1000만 불자들의 신심을 크게 떨어뜨리는 일"이라면서 "나아가 시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일이기에 수사의뢰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곧바로 IP 추적 등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며, 수사는 한달 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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