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2시경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서 자수
6살 아들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아 경찰의 추적을 받았던 어머니 양모(34)씨가 도주 나흘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25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를 찾아와 친아들을 살해했다고 자수한 양씨를 살인 등 혐의로 체포, 청주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이날 오전 2시경 자신의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고 곧바로 경찰서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더불어 양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취재진의 질문 등에 “같이 따라 죽고 싶었는데 죽지 못했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의 심정을 표현했다.
앞서 양씨는 지난 21일 불화로 며칠 간 집을 나간 남편 김모(32)씨와 화해의 의미로 충남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술을 마시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후 ‘아들을 자신이 죽였다’는 문자 메시지만 남긴 채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16분경 청원구 사천동 김모씨의 아파트에서 아내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숨진 아들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는 아들이 목에 졸린 듯한 흔적이 남아있었으며, 벽면 곳곳에는 김씨의 아내가 적은 ‘너 때문에 애가 죽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양씨가 대전, 서울 창원 등지에서 도피 중인 사실을 확인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왔다.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