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매디슨 해킹, ‘불륜 데이트의 최후?’
애슐리 매디슨 해킹, ‘불륜 데이트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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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6만 명 개인정보 어쩌나
▲ 크렙스온 시큐리티 홈페이지에 게시된 ‘임팩트팀’의 글. 이들은 애슐리 메디슨의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크렙스온 시큐리티 홈페이지

최근 해킹을 당한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중 2명의 상세 개인정보와 이용 내역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사이트 회원 3789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한 ‘임팩트 팀’ 해커들은 회원 2명의 상세 정보를 본보기용으로 인터넷에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공개된 상세 정보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한 회원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회원 등 2명의 성과 이름, 아이디, 암호 해시, 우편번호, 거리 지번,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다. 포옹, 천천히 하는 것을 좋아함, 키스하기, 역할극 등 성관계시 선호 유형을 설명한 내용도 적혀있다.

이 본보기용 게시물은 얼마 후 삭제됐으나 캡처본이 미국과 캐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배우자의 불륜 고민이 많이 올라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공유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23일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현지시간) 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LM)는 “전산망에 대한 무허가 접속 시도가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운영 중인 웹사이트들은 현재 안전하고 무허가 접속 시도가 이뤄졌던 취약 지점은 복구됐다”고 밝혔다.

또한 ALM은 해킹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정보 완전 삭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해커들은 정보가 공개된 회원 중 한 명은 애슐리 매디슨 측에 19달러를 지불한 뒤 ‘정보 완전 삭제’를 요청했으나 실제로는 상세 개인 정보가 남아있었다고 주장했다.

애슐리 매디슨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Life is short. Have an affai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연애하세요. 매일 수천 명의 바람 피는 아내와 남편들이 가입해 애인을 찾습니다”라며 고객들에게 불륜을 권유하고 있다.

불륜조장 논란에 대해 노엘 비더만 ALM최고 경영자는 “우리는 플랫폼일 뿐”이라는 다소 무책임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간통죄가 폐지됨에 따라 사이트의 국내 가입자 수가 20만 명으로 추산됨에 따라 해킹에 대한 국내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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