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접 피해 의료기관 손실액 4100억 이상

대한의사협회는 중동호흡기증후군 피해 의료기관 지원 예산 2500억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부가 애초 추경으로 편성한 1000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실제 의료기관 피해 보상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의협은 “메르스로 인해 전체 의료기관이 입은 피해 손실액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며 “의료계 입장에서 보면 이번 추경예산은 속 빈 강정과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에 대해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보상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의협은 직·간접 피해 의료기관 손실액 추정치는 4100억원을 넘는다며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할 경우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정부는 국회를 통과한 이번 메르스 추경 예산을 다시 한 번 냉정히 들여다보고 선심성 또는 정략적으로 포장된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의협이 제대로 된 추경을 요구하는 것은 메르스로 인한 손실을 보정해 경영난을 줄이고 예상되는 의료기관의 줄도산을 막아 국민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일선 의료현장의 절규를 담아낸 것” 이라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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