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7년간 저소득층과 고령층의 소비 추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6일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소비심리 움직임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달 소비지출전망 지수와 최근 7년간의 월별 평균(장기 평균)과의 차이, 소비지출전망 지수의 추세를 기본으로 분석한 뒤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지수가 장기 평균보다 낮아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장기평균(100) 보다 22포인트 낮은 88을 기록했다. 월 소득 200만 원대 가구의 현재 소비지출전망 지수(101) 역시 장기 평균(109) 보다 8포인트 낮았다.
다만 고소득층의 소비 심리는 과거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400만원대 가구의 현재 소비지출전망 지수와 장기 평균(!11)은 같았고, 500만원 이상 가구의 현재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장기 평균(113)보다 4포인트 낮은 109에 그쳤다.
소비지출전망 추세 역시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소비지출 전망은 2010년 이후부터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소비 심리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60대인 가구의 이달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장기평균(101)보다 6포인트 낮은 95, 70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장기평균(105)보다 5포인트 낮은 100이었다. 그러나 50대 가구는 현재 소비지출 전망(102)이 장기평균(103)보다 1포인트 낮았고 40대 가구는 장기평균보다 3포인트 낮은 109포인트였다. 즉 소비심리와 장기평균 간 차이가 고령층 가구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와 노후 불안감 확대가 고령층 소비 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사적연금 활성화와 노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고령층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