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청과 구의회로부터 지원금을 전혀 받지 않고, 정언 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며 자처하고 나선 언론사가 있다. 바로 27일 창간식을 가진 마포땡큐뉴스의 이야기다.
마포땡큐뉴스는 이날 오후 3시 마포 M펠리스 4층 아델라홀 대연회장에서 창간기념식을 가졌다. 박강수 마포땡큐뉴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마포구민을 위해 진실만을 보도하는 언론이 될 것”이라며 “언론의 순 기능은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잘된 것은 잘됐다고 보도하는 단순한 이치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깨끗한 지역지로, 많은 독자들이 칭찬하는 언론사를 만들고 싶었다”며 “지역, 정당, 사상이념 그 어떤 것에도 연연하지 않고 한 가운데서 팬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간식에 참석한 강승규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과 김영신 새누리당 마포을 당협위원장, 정명수 새정치민주연합 언론홍보 기획단장은 머리를 맞대고 ‘마포지역 발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 강승규 “더 이상 마포 종점 없다”
토론회 첫 주자로 나선 강승규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더 이상 마포 종점은 없다”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강 위원장은 “우리가 지난 10년을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봤다”면서 “마포종점은 옛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고 이제 더 이상 마포종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디에서도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마포대로 상업업무 지구, 미래 먹거리 개발에 힘쓰는 방송사들이 밀집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젊은이들이 가장 찾고 싶은 장소인 홍대앞 문화 특구 등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마포에서 이 변화를 실제로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이제는 통치의 시대가 아닌 협치의 시대가 돼야 할 것”이라면서 “앞을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마포가 가진 ‘경쟁력’인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문화 콘텐츠들을 정확히 이해한 뒤 융복합해 마포만의 비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포는 더 이상 예전의 ‘마포종점’이 아닌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신 “주민 중심 마포”
다음 주자로 나선 김영신 새누리당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마포 주민들이 느끼기에 마포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자부심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맞는 방향일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히 사회 구성원 중 약자일 수밖에 없는 장애인과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묻은 사업들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마포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사업을 실행할 때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현재 마포구청이 진행하는 몇몇 대형프로젝트 사업들은 실제 주민 설득과 소통과정이 부족해 ‘밀어 붙히기식 사업’으로 보이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유치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한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인 우수성을 이용한 사업으로 마포항을 물류 매카로 발전시키는 방법이 있다”라고 설명했고, “경쟁력 있는 특수목적 고등학교를 유치해 교육 때문에 타 자치구로 전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부문 사업에도 강점을 찍었다.

◆ 정명수 “교육-공동체-문화 발전, 포인트”
마지막으로 발표를 맡은 정명수 새정치민주연합 언론홍보 기획단장은 마포구의 미래를 위해 ▲교육여건 개선 ▲공동체 문화 성장 ▲문화가 살아있는 마포를 강조했다.
정 단장은 “마포구의 교육여건은 현재 상당히 좋지 않다”며 “서울 내 25개 구 중 4년제 대학 진학률 최하위 그룹에 속해있고 서울대 진학률 또한 상당히 낮다. 서울기준 한 구당 평균 94명이 서울대에 진학하는데 마포구는 28명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4년제 대학과 서울대 진학률 자체가 교육여건을 판단하는 정확한 근거가 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무시할 수는 없는 통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마포중앙도서관과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시 초등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교육혜택,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연계교육, 방학기간 보충 수업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동체 문화 성장방안에 대해 “아파트 밀집지구의 입주자 대표 연합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면서 “홍대 창작문화를 주도하는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동네 권역별 주민의견을 반영한 토론회를 상시 개최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정 단장은 문화가 살아있는 마포를 위해 “출산율 저하와 초고령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청년에 대한 투자가 필수이자 기본”이라며 “청년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창간기념식에는 노웅래 국회의원, 강승규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 김영신 새누리당 마포을 당협위원장, 정명수 새정치민주연합 기획단장, 이선재 일성여자고등학교 재단 이사장, 최병길 마포문화원장 등 정치권을 비롯해 언론 관계자와 지역 저명인사를 포함 600여명이 넘는 지역사회 일원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