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도 ‘렌탈시대’ 오나?, 서비스 검토 중
핸드폰도 ‘렌탈시대’ 오나?, 서비스 검토 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폰 쓰는 재미있어”, “핸드폰까지 월세”
▲ 통신서비스업체가 휴대전화 ‘렌탈’ 서비스 사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통신시장과 소비자들 사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홍금표기자

통신서비스업체가 휴대전화 ‘렌탈’ 서비스 사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통신시장과 소비자들 사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28일 통신서비스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렌트폰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객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생각한 마케팅 프로그램의 하나다. SK C&C는 이미 렌트폰 서비스에 필요한 전산 개발 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렌트폰 서비스가 현실화 되면 이용자들은 SK텔레콤 유통대리점에서 앞으로 새로 등장하는 최신 휴대폰을 번갈아 가며 써보는 것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1회 렌트 시 최대 12개월까지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렌트폰 이용자는 기존 통신요금에 렌트한 스마트폰 가격을 36개월 할부로 나눈 금액을 매달 추가로 납부하면 된다. 일례로 85만8000원인 32GB 갤럭시S6의 경우 보조금 미포함 경우 매달 2만3800원 가량 렌트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공시지원금을 받고 구입할 경우 할부원금이 70만8000(‘밴드데이터 51’ 요금제 기준)으로 24개월(2년) 약정 가입 시 월 할부금은 2만9500원이다.

이번 렌탈서비스 방안 소식에 대해 시장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렌트폰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최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는 다양한 최신폰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통신비에 렌탈 비용까지 더해지면 이중부과여서 부담스럽다는 말과 함께 렌탈비나 할부금이나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달 발생하는 렌트 비용이 휴대전화 할부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 스마트폰을 빌리는 것보다 구매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단통법이 만든 또 다른 형식의 기업들의 이윤창출’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2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이 잇따라 인기를 끌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등 외산 제품은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으며 일정 수준의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렌트폰이 파손되거나 분실될 경우 이용자가 일정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금전적 손실과 복잡한 이용약관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는 “렌트폰 서비스의 사업화 여부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