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6% “세비 삭감해도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반대”
국민 57.6% “세비 삭감해도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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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지층 72.1% ‘반대’, 새정치 지지층조차 ‘반대’ 의견 우세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국회의원 정수 확대를 제안해 정치권 논쟁이 거센 가운데, 다수의 국민들은 이에 부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국회의원 세비를 절반으로 삭감한다 해도 의원 정수를 늘리는데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이 반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정치권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세비를 절반으로 삭감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회의원 세비를 절반으로 삭감하는 것을 전제로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전체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7.6%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27.3%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5.1%였다.

대부분 지역이나 계층에서 반대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반대 의견이 무려 72.1%나 됐고 찬성 의견은 21.0%에 불과했다. 무당층 또한 53.9%가 반대했고, 17.8%만 찬성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반대 의견과 찬성 의견이 각각 45.3%와 41.6%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국회의원 정수 확대가 당론이기도 한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는 찬성 의견이 54.9%로, 반대 의견 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당론임에도 불구하고 찬성 의견이 크게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가 부여됐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층은 찬성 25.3% vs 반대 69.2%, 진보층은 찬성 27.8% vs 반대 63.9%였고, 중도층은 찬성 33.6% vs 반대 50.0%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반대 의견이 66.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전/충청/세종에서는 60.4%, 경기/인천 57.6%, 부산/경남/울산 57.5%, 서울 52.5%, 광주/전라 52.0% 순으로 반대 의견이 높게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반대 의견이 7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이 반대 의견 68.7%였고, 30대와 40대도 각각 56.3%와 53.8%로 반대 의견이 크게 우세했다. 다만, 2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37.4%로 반대 의견 33.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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